
디지털 장난감의 홍수 속, 나무로 상상력을 만드는 사람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쥔다. 디지털 장난감, 학습 로봇, AI 인형이 아이의 친구가 되고, 부모들은 교육 효과와 기능성을 우선한다. 그런 시대에 ‘나무 장난감’이라고 하면, 오래되고 불편하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경기도 양평의 작은 마을 공방에는 여전히 손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70세 노장이 있다. 이름은 김호섭. 그는 35년 넘게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 온 사람이다.그의 공방은 소박하다. 나무 냄새가 가득한 실내에는 작은 기계 몇 대와 오래된 도구들, 그리고 완성된 나무 장난감이 정갈하게 진열돼 있다. 기차, 병정, 미끄럼틀, 퍼즐, 블록, 자동차 등 모두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다. “요즘 장난감은 말도 하고, 음악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