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시대에 연필을 깎는 장인의 고집요즘 시대에 연필을 쓰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태블릿 펜을 사용하고, 학생들마저 샤프와 태블릿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필기구 산업에서도 자동화 공정과 대량 생산이 주를 이루며, 연필 한 자루는 수 초 만에 공장에서 뽑혀 나온다. 그러나 충청북도 제천의 한 목공 작업실에서는, 오늘도 오직 사람의 손만으로 연필을 만드는 장인이 있다. 59세 김경수 씨는 지난 20년 동안 손으로만 수제 연필을 만들어온 유일한 1인 제작자다.그의 연필은 기계로 만들어진 연필과는 출발부터 다르다. 나무 선택부터 시작해, 연필심을 넣는 홈을 파고, 심을 넣고, 다시 접착제로 고정한 뒤 모양을 다듬고, 표면을 손으로 사포질하며 완성해 낸다. “나무가 너무..